식습관과 암 발생 사이의 연관성은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연구의 주제가 되어왔습니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대규모 연구 결과 칼슘과 유제품이 대장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 17년간의 장기 추적 연구, 54만 명 여성의 식단과 건강 상태 분석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1996년부터 약 17년에 걸쳐 54만 명에 달하는 여성의 식습관과 건강 상태를 추적 조사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의학 학술지인 ‘BMC Medicine’에 발표되었으며,
조사 대상은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전역에 거주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이었습니다.
연구의 핵심은 총 97가지 식품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대장암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연구는 참가자들이 평소에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 빈도, 양 등을 설문 및 기록을 통해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식단의 구성과 영양 성분을 평가했습니다.
이후 참가자 중 대장암이 진단된 사례를 추적하여 어떤 식습관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거나 줄이는지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장기간에 걸친 방대한 데이터 분석은 기존의 단기 연구보다 훨씬 신뢰성이 높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합니다.
🌻 칼슘과 유제품, 대장암 위험 낮추는 식품으로 밝혀져
이번 연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칼슘과 유제품 섭취가 대장암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춘다는 점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이 높은 여성들은 섭취량이 적은 여성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낮았습니다.
유제품으로는 특히 우유, 요거트, 치즈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그 원인을 칼슘이 대장 내에서 담즙산과 지방산과 결합하여 독성을 낮추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유제품에는 유익한 박테리아가 포함되어 있어 장내 미생물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면역력을 높이고, 염증 반응을 줄이며, 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더불어 유제품 속의 특정 단백질이나 미네랄 성분 역시 대장 점막의 건강을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추가적인 연구 결과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유제품 회피보다는, 적절한 양의 섭취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식습관: 적색육, 가공육, 알코올
반면, 대장암의 위험을 현저히 증가시키는 식품군도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적색육(붉은 고기)과 가공육의 섭취는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붉은 고기와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을 자주 섭취하는 여성은 대장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이는 적색육이 조리 과정에서 생성하는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이나 폴리사이클릭 방향족 탄화수소(PAH) 등 발암물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공육에는 보존료로 사용되는 아질산염(nitrites) 등이 들어 있어, 체내에서 발암성 물질인 니트로사민(nitrosamines)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 섭취도 대장암과 강한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연구에서는 하루 2잔 이상의 음주를 지속하는 경우, 비음주자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이는 알코올이 간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DNA 손상을 일으키고 세포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이미 여러 국제 암 연구 기관에서 경고해 온 바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 또한 가공육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그와 같은 기존 주장에 과학적인 근거를 보태주는 셈입니다.
🌻 식습관 개선을 통한 대장암 예방 방법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장암 예방을 위한 식습관 개선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칼슘 섭취를 늘릴 것: 유제품을 매일 일정량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우유 1컵, 요거트 1개, 치즈 한 조각 정도면 충분합니다.
- 식이섬유 섭취 강화: 채소, 과일, 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은 장 건강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 적색육과 가공육 줄이기: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경우, 양을 줄이고 조리법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굽거나 튀기기보다는 찌거나 삶는 방식이 더 건강합니다.
- 음주 습관 개선: 음주는 가능한 한 줄이고, 과음은 절대 삼가야 합니다. 주 1~2회 이하로 제한하거나, 가능한 비음주를 권장합니다.
- 규칙적인 식사와 수분 섭취: 장의 원활한 운동을 돕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옥스퍼드 대학의 장기 연구 결과는 칼슘과 유제품이 대장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반대로 적색육, 가공육, 알코올은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연구로서, 일상 속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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